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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녹차 센차의 종류와 특징

by story4588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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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녹차 중 센차는 가장 대표적이고 사랑받는 차입니다. 일본 녹차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매력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센차는 수확 시기, 제조 방식,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개성을 자랑합니다. 이 글에서는 센차의 세부 종류와 특징을 깊이 탐구하며, 그 매력을 소개해볼게요.

일본대표녹차 센차의 종류와 특징
일본대표녹차 센차의 종류와 특징

센차의 기본 특징

센차는 '우려낸 차'라는 뜻입니다. 센차는 대부분의 녹차와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차농장에서 수확하여 생산합니다. 이렇게 햇볕 아래 자란 찻잎을 수확한 뒤 증기로 찐 다음 말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센차의 찻잎은 단단히 비틀린 비늘모양으로 제조됩니다. 차를 우려내면 밝은 색상이 나타나며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린 차에서는 일반적으로 해조류의 향이 난다고 하는데 이는 일본이 섬나라이므로 센차에서 해조류의 향미가 나는 이유입니다.

센차의 품질은 수확 시기, 원산지, 제조 기술에 따라 달라집니다.

  • 색깔: 맑고 밝은 황록색을 띠며, 투명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 : 신선한 풀 내음이 강하게 나며, 해조류의 향이 섞여 있습니다.
  • : 부드러운 단맛과 은은한 떫은맛이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뒷말을 자랑합니다.
    센차는 물 온도 70도에서 12분간 우려내면 최적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치반차 (一番茶, First Flush Sencha)

이치반차는 봄, 특히 5월 초에 처음 수확한 찻잎으로 만든 센차입니다. 일본에서는 ‘신차(新茶)’라고도 불리며, 한 해 중 가장 품질이 뛰어난 차로 평가받습니다. 신차는 인도 다르질링의 퍼스트 플러시(first flush)와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su) 와인과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특징: 엽록소와 테아닌 함량이 높아 진한 녹색과 부드러운 감칠맛이 돋보입니다.
  • : 떫은맛이 적고, 달콤한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 구체적인 정보: 이치반차는 주로 교토 우지와 시즈오카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첫 수확이라 찻잎이 연하고 영양분이 풍부해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가격은 일반 센차보다 20~30% 비쌉니다. 이 차는 봄의 생기를 담고 있어 계절감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니반차 (二番茶, Second Flush Sencha)

니반차는 이치반차 수확 후 6월에서 7월 사이에 두 번째로 수확한 찻잎으로 만든 센차입니다. 여름 햇볕을 받아 잎이 조금 더 단단해집니다.

  • 특징: 색깔이 약간 더 진하며, 카테킨 함량이 높아져 떫은맛이 강해집니다.
  • :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첫 수확보다 강렬한 풍미를 냅니다.
  • 구체적인 정보: 니반차는 시즈오카와 가고시마에서 많이 만들어집니다. 이치반차보다 가격이 저렴해 일상용으로 적합합니다. 뜨거운 물(80~85도)에 우려내도 맛이 잘 유지됩니다.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데 제격입니다.

산반차 (三番茶, Third Flush Sencha)

산반차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 세 번째로 수확한 찻잎으로 제작됩니다. 늦은 수확 시기로 인해 잎이 크고 질깁니다.

오래되어 굳은 찻잎이나 여름과 가을에 수확한 3번째 찻잎이나, 센차 제조과정에서 생긴 거친 찻잎이나 줄기를 원료로 생산됩니다.

  • 특징: 연한 황록색을 띠며, 향이 담백하고 부드럽습니다.
  • : 카페인과 떫은맛이 적어 순한 맛이 두드러집니다.
  • 구체적인 정보: 산반차는 반차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며, 가정에서 흔히 마시는 차입니다. 일본 남부 지역인 규슈에서 생산이 활발합니다. 뜨거운 물(90도 이상)에도 잘 우러나 경제적입니다. 가볍게 즐기고 싶은 날에 추천합니다.

후카 무시 센차 (深蒸し煎茶, Deep-Steamed Sencha)

후카무시 센차는 ‘깊게 찐 센차’라는 뜻으로 , 일반 센차보다 증기로 찌는 시간이 길어진 차입니다. 보통 센차는 20~30초간 증숙하지만, 후카무시는 90초 , 때로는 120초까지 길게 찝니다. 이 과정에서 찻잎이 부드럽고 잘게 부서져 독특한 텍스처와 맛을 냅니다.

  • 특징: 긴 증숙으로 찻잎 내부의 아미노산(테아닌)이 잘 녹아 나와 탁한 녹색을 띠며, 진한 향과 묵직한 맛이 납니다.
  • : 풀 내음에 깊은 땅의 향이 더해져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 : 감칠맛이 강하고, 묵직한 질감을 냅니다. 차 가루는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하게 해 줍니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서 풍부한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 구체적인 정보: 후카 무시 센차는 20세기 중반 시즈오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농가에서 찻잎을 더 깊게 찌면 맛이 풍부해진다는 것을 발견하며 발전했습니다. 현대에는 기계화된 증숙 기술로 대량 생산되며, 일본 전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찻잎이 잘게 부서져 차에 가루가 섞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70도 이하의 물에서 천천히 우려내면 풍미가 살아납니다.
    진한 녹차를 좋아하는 분께 어울립니다.

아사 무시 센차 (浅蒸し煎茶, Light-Steamed Sencha)

'얕게 찐 센차'라는 뜻의 아사 무시 센차는 증기로 찌는 시간을 짧게(약 20~30초) 줄인 센차입니다. 일반 센차나 후카 무시 센차와 달리 찻잎의 원형과 신선함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 특징: 맑고 투명한 황록색을 띠며, 섬세한 향이 돋보입니다.
  • : 신선하고 가벼운 맛에 은은한 풀 내음이 느껴집니다.
  • 구체적인 정보: 주로 우지와 야마토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찻잎 모양이 예뻐 선물용으로도 인기 있습니다. 75도 정도로 우려내면 섬세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모든 센차가 짧게 증숙 되었으나, 현대에 들어 후카 무시와 같은 긴 증숙 스타일이 대중화되며 아사 무시가 고급 차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급스러운 향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지역별 센차: 우지, 시즈오카, 가고시마

센차는 생산 지역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입니다.

  • 우지 센차: 우지 센차는 교토 우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급 센차입니다. 일본 차 문화의 중심지로, 13세기부터 차 재배가 시작된 유서 깊은 산지입니다. 부드럽고 깊은 감칠맛으로 유명합니다. 우지 센차는 일본 황실에 진상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납니다. 연간 생산량은 약 3000톤으로, 시즈오카에 비해 적지만 고급 차 시장에서 명성을 떨칩니다. 물 온도 70~75도에서 1분간 우려내면 최적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지 센차는 다도(茶道)에서 자주 사용되며, 차의 정갈한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고급차입니다.
  • 시즈오카 센차: 시즈오카 센차는 일본 최대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현에서 나는 센차입니다. 일본 전체 차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며, 센차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시즈오카의 센차는 상쾌하고 균형 잡힌 맛이 특징입니다. 후카 무시는 감칠맛이 강하고, 일반 센차는 깔끔한 끝맛을 냅니다. 생산량이 풍부해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시즈오카는 연간 4만 톤 이상의 차를 생산하며, 가케가와와 모리마치 지역이 후카 무시 센차로 유명합니다. 물 온도는 70~80도에서 우려내는 것이 적당합니다. 대량 생산 덕분에 가격대가 다양해 일상용으로도 인기입니다.
  • 가고시마 센차: 가고시마 센차는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센차입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차 산지로, 따뜻한 기후 덕에 강렬하고 진한 맛을 냅니다. 풀 내음에 약간의 훈제 향이 섞여 강렬한 인상을 주며 후카 무시 스타일이 많습니다.
    가고시마는 연간 약 2만 톤의 차를 생산합니다. 키리시마와 츄난 지역이 주요 산지로, 품종은 야에야마와 사에미도리가 많이 사용됩니다. 가고시마 센차는 따뜻한 기후 덕에 연중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합니다. 진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센차의 건강 효과

센차에는 카테킨, 비타민 C, 테아닌 등 유익한 성분이 풍부합니다.

  • 항산화: 센차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진 카테킨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습니다. 카테킨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춥니다. 특히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는 암 예방과 관련된 연구에서 주목받습니다.
  •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안정: 테아닌은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 편안함을 유도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억제합니다. 카페인과 결합해 졸림 없이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합니다
  • 소화 촉진: 카테킨은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소화 효소를 활성화해 위를 편안하게 합니다.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약 3~11% 높여 칼로리 소모를 돕습니다. 식사 후 마시면 위를 편안하게 합니다. 하루 2~3잔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 심혈관 건강 개선 : 센차는 심장과 혈관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일본 오차야마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3잔 이상 센차를 마신 사람은 심장병 발병률이 20% 낮았습니다. 후카 무시 센차는 가루가 섞여 더 많은 카테킨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센차는 수확 시기, 제조법, 지역에 따라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치반차의 고급스러움, 니반차의 상쾌함, 후카 무시의 깊이, 아사 무시의 섬세함까지—하나의 차 안에서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센차 한 잔을 준비하며 잠시 여유를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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